"피부에 물 닿기만 해도…"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입력 2023-10-15 13:22   수정 2023-10-15 13:23


피부에 물이 닿기만 해도 몸에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20대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13일(현지시간)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테사 한센-스미스(25)는 초 희소 질환인 '수성 알레르기'를 앓고 있다고 밝히며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테사는 8세 시절 처음 수성 알레르기 증상을 겪었다. 그 이후 샤워하는 시간은 5분 미만으로 제한하거나, 에너지바, 땅콩 잼, 감자 등 수분이 적은 음식만을 섭취하는 생활을 유지 중이다. 수분에 노출하면 곧바로 두드러기와 발진,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

테사는 "닿지 않아야 하는 액체류는 수돗물을 비롯해 바닷물, 빗물, 음료수 심지어는 땀과 눈물, 침과 같은 체액도 포함된다"며 "수성 알레르기에 대한 치료법은 없고, 꾸준한 관리와 약물 복용, 물에 닿기를 제하고 회피하는 것뿐"이라고 털어놨다.

수성 알레르기는 땀과 침, 눈물과 같은 신체에서 분비하는 수분에도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며, 물을 마실 때조차 입술이 붓거나 입 주변에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의 온도와 상관없이 잠깐이라도 수분에 노출되면 몇 분 이내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 부위에서 수분을 제거하면 30분~2시간 사이 증상이 사라지만, 이 역시 때에 따라 다르다.

수성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기전과 동일하게 피부 속 비만세포가 수분에 의해 자극받으면서 히스타민을 분비해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수분이 알레르기 자극과 히스타민 분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아직 밝혀진 바가 없다.

수성 알레르기 증상은 완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증상을 그나마 완화하기 위해선 피부에 강한 빛을 쬐는 '광선 치료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의도적으로 광 손상을 일으켜 피부 바깥 부분(표피층)을 두껍게 만들어, 피부 내부에 깊이 흡수되는 수분량을 줄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광선치료법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 등 위험성을 높일 우려가 있어 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물과의 접촉은 피하기 어렵기 때문에 샤워는 되도록 일주일 2~3회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엔 얇은 옷을 입고 샤워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물을 마실 때는 물이 입술에 닿지 않도록 빨대로 물을 마셔야 하며, 운동도 땀이 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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